고령 총수들 '조퇴 허용' 신경전…결국 정몽구 회장 병원에 실려가

입력 2016-12-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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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조' 기업 총수 청문회

손경식·구본무 회장 조기 귀가 조치



[ 박종필 기자 ] 6일 국회 ‘최순실 청문회’에서는 고령 재벌총수의 ‘조퇴’를 허용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여야가 맞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이날 오후 추가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정몽구 현대차·손경식 CJ·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은 병력과 고령으로 인해 오래 있기 힘들다고 사전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 회장 3명에게 먼저 질문하고 뒤이어 남아 있는 분들에게 질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저는 청문회에서 보이는 (그룹 총수들의) 상태에 따라 추후 논의를 해보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손경식 회장은 목소리가 우렁차서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 같고, 정몽구 회장도 아직 (이상) 반응을 못 봤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저녁식사 후 속개된 청문회에 나오지 못했다. 정 회장은 고혈압으로 인해 국회 의무실로 이동해 진찰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갔다. 손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고령을 이유로 함께 귀가 조치됐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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