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회담 … 미국에 500억 달러 투자 약속

입력 2016-12-0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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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에 500억 달러(약 58조 5500억 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제45대 미국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6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을 만난 후 트위터에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손 사장이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 사장은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결코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구체적인 투자 내용과 투자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와 손 사장은 면담이 끝난 뒤 트럼프타워 로비에 함께 나타나 기자들에게 투자계획을 확인했다. 손 사장은 이 자리에서 창업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그는 "나는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서 왔으며, 우리는 투자와 관련해 이야기했다" 면서 "나는 그가 많은 규제를 완화할 것이기 때문에 그의 당선을 축하하며 투자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소프트뱅크가 투자를 약속한 500억 달러가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공동 조성하는 1000억 달러 펀드에서 나오는 것인지 명확하진 않다.

소프트뱅크는 미국의 3번째 이동통신회사인 스프린트를 2013년에 인수했다. 손 사장은 이어 미국내 4번째 이동통신회사인 T-모바일을 인수해 스프린트와 합병하려고 시도했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손 사장이 다시 스프린트와 T-모바일을 합병하는 작업을 추진할지 관심거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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