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귀국을 앞두고 한국 내 정치권에서 반 총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반 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최근 한국에서 일부 단체나 개인들이 마치 저를 대신해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 발언하거나 행동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들 누구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고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반 총장은 이어 "(저는) 최근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임기가 끝나는 연말까지 총장직 수행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중순 귀국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떻게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최선일지 의견을 청취하고 고려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나 국제 이슈가 아닌, 국내 정치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발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자신의 정치적 선택을 둘러싼 국내 정치권의 갖가지 관측을 불편해하는 심기가 읽힌다.
전날 한국에서는 반 총장이 이달 8대 사무총장으로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 귀국한 후 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대비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 총장의 핵심 측근을 자처한 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새누리당이나 기존 정당으로는 안 나온다.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친박(새누리당 내 친박근혜) 쪽에서 구애했을 뿐 애초에 친박 쪽 인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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