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회장은 전날 정기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학자금, 내 집 마련 등을 위한 목적형 ISA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금융자산을 불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ISA는 채권과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담을 수 있는 계좌로 지난 3월 출시됐다. 신탁, 일임형으로 나뉘며 최대 250만원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황 회장은 "ISA가 도입된 이후 240만 계좌가 개설됐고 규모는 3조원을 돌파했다"며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후반께 완결판을 내놓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및 업권간 규제 완화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국내 자산운용사가 외국에 비해 불리한 규제를 찾아내서 없애나갈 것"이라며 "외환거래 취급 제한 등 은행, 보험업계보다 증권사가 제도상 차별을 받는 부분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규제 체제를 규정에서 원칙 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외 주식의 문제점 등에 관해서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K-OTC(over the counter·장외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올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과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제도, 증권사 헤지펀드 진입규제 완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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