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난 풍자 '티슈인턴'도
[ 임기훈 기자 ] ‘순실증’ ‘할빠’ ‘티슈인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신조어들이다. 최악의 청년 실업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겹치면서 청년 세대의 좌절과 무력감이 반영된 표현들이다. 영어교육 전문업체 윤선생은 사회 현상을 빗댄 각종 신조어를 정리해 8일 발표했다.
‘순실증’은 수험생들의 무력감을 표현한 말로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겼다.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풍자하는 스마트폰 게임도 나왔다. 안드로이드폰용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구글플레이에 ‘순실이 빨리와’ 등 풍자 게임이 1주일 새 3종이 올라왔다.
맞벌이 가정 증가로 조부모가 육아를 맡은 황혼 육아 현상을 반영한 신조어도 눈에 띈다. ‘할빠(할아버지와 아빠의 합성어)’ ‘할마(할머니와 엄마의 합성어)’가 대표적이다. 능력 있는 조부모들이 손주에게 고가 의류나 장난감을 사줘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는 의미에서 ‘할류 열풍’이란 말도 나왔다. ‘티슈인턴’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티슈처럼 쓰고 버려진다’는 의미로 정직원으로 채용되지 못하는 인턴을 가리킨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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