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필리핀 현지법인 연계
'VIP 벨트' 공략 나서
[ 김우섭 기자 ]
신한금융투자의 네 번째 해외법인인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에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현지 15개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과 함께 현지법인 출범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엔 인도네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리포그룹 제임스 리아디 회장과 부동산 회사인 BKSL그룹 스티븐 물리자디 대표 등 현지 기업인도 참석했다.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중위권 증권사인 마킨타증권을 인수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년 동안 시장 조사와 인력 등을 재배치한 뒤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기존의 브로커리지(중개 매매) 업무 대신 투자은행(IB)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IB 업무가 활성화돼 있지 않은 인도네시아에서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증자 등의 영역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표 리조트 기업인 부바의 250억원 규모 유상증자 딜을 국내 기업에 소개했다. 대명그룹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또 인도네시아 국채, 회사채, 고금리 예금 등 매력적인 금융상품을 발굴해 한국 투자자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강 사장은 이날 리포그룹과 IB 업무에 대한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앞으로 리포그룹이 추진하는 M&A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증자, 채권 발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또 한국 금융상품을 인도네시아 기업과 자산가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양방향 판매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동철 신한금융투자 경영기획그룹장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현지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VIP 벨트’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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