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은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화학 등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이준희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도 상승하는 등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39.18포인트(1.97%) 뛴 2031.0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03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 10월25일(2037.17) 이후 처음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약세를 보인 신흥국 증시의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며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중심으로 관심을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나면 투자자 관심이 실적으로 넘어갈 전망"이라며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오르고 있어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적 개선 업종으로는 IT 디스플레이 반도체 조선 화학 통신서비스 등을 꼽았다.
그는 "이들 업종은 지난달 중순 이후 영업이익 추정치가 1% 이상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IT는 차별적인 흐름을 보여 우선적인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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