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표결 증시진단] "영향 제한적…통과 되도 정치적 리스크는 지속"

입력 2016-12-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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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지 기자 ]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정 공백 우려에 따른 위험이 존재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양 센터장은 "불확실성의 일부분이 해소되는 측면이 있지만 탄핵 이후 해결해야 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쉽게 걷히지 않을 것"이라며 "조기 대선이 마무리 될 때까지 정치적 리스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 효과에 힘 입어 미국 증시를 비롯해 일본, 독일 등은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태국 등도 큰 조정 없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대응이 부재된 상황에서는 한국 증시가 이들 증시와 나란히 회복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탄핵안이 부결되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정치적 리스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신흥국 시장이 일제히 동반 하락했지만 현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한국 시장은 제외돼 있는데 정치적 리스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심은 민심인지라 탄핵안 부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정기간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양 센터장은 "탄핵안 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쉽게 걷히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국 증시가 미국, 일본 등의 시장에 비해 수익률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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