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안젤리나 졸리처럼?' 유방재건술의 재발견

입력 2016-12-09 16:20  



최근 이혼 소식과 양육권 소송으로 인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헐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 그녀의 이혼만큼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유방재건술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체 검사 결과 유방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BRCA의 변이가 발견돼 유방암 발병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 결국 지난 2013년 양측 유방절제술을 받았고, 이는 ‘안젤리나 효과’라 불리며 세계적인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절제술을 받고 9주 후, 유방재건술을 받았다. 유방재건술이란 보형물 혹은 환자 자신의 신체 근육을 이용해 원래의 유방 형태로 보존하는 수술이다.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은 여성성을 잃어버린 충격과 상실감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인다.

지난 8일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팀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1160명에게 ‘우울증 척도(BDI)’ 설문 조사를 한 결과 44%가 우울증상 그룹에 속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암이라는 시련을 겪은 환자에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자신감을 상실하고 대인관계가 위축되는 결과가 올 수 있다”며 “암이 치료 됐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심리적인 지지와 주변의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재건술은 환자가 원한다고 해서 무조건 권유하진 않는다. 유방암이 초기에 발견되고 재발 가능성이 없을 때 재건술이 가능하며, 방법으로는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것과 보형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뉠 수 있다.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등 또는 복부의 조직을 이식하는 수술법이 있다. 이 방법은 가슴과 유사한 조직을 이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회복 기간이 길다. 반면, 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은 회복기간이 짧고 수술 후 통증이 비교적 적으며 수술 시간 또한 짧다.

평균 천 만원이 넘는 유방재건수술은 환자들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하지만 2015년 4월부터 건강보험 혜택이 가능해지면서 평균 200만원에서 400만원 정도면 유방재건수술이 가능해졌다. 보험 적용 전에는 자가조직을 활용하는 수술이 70%를 차지했다면 현재는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술이 70%를 차지한다. 비용 부담이 적어지면서 수술 시간과 회복 시간이 짧은 보형물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이다.

도움말=반재상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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