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동양생명 등도 진출
[ 박신영 기자 ]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뿐 아니라 정기보험과 암보험 등 생명보험 분야에서도 온라인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설계사 수수료가 없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소비자가 인터넷이나 모바일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충분히 살펴본 뒤 가입하는 특성상 불완전판매 소지도 적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년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KDB생명이 온라인보험 시장에 뛰어든 뒤 지금까지 14개 생보사가 진출했다. 올해에만 흥국생명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등이 새로 시장에 들어왔다. 미래에셋생명은 자회사를 세워 모바일전용 보험 오픈마켓을 열었다.
KDB생명의 인터넷 전용 상품인 KDB다이렉트보험 초회 보험료는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기준 21억900만원으로 업계 1위다. 교보생명이 온라인보험 전문회사로 세운 교보라이프플래닛이 15억15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생명(6억 9700만원)이 3위로 뒤를 이었다.
KDB다이렉트보험은 올해 수입보험료 5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KDB다이렉트보험은 공무원연금보험과 간편심사건강보험, 무해지 환급형 암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 데다 보험료가 경쟁 상품보다 30%가량 저렴해 인기가 높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건강 특약’ 활성화로 종신보험, 정기보험 판매에 치중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온라인보험 시장이 내년에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저축성보험에서 보험사 영업비용으로 쓰는 사업비 기준이 강화돼 신상품 출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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