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역과 북한 문제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솔직히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전혀 안 도와준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중국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그들은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에 대해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데도 자신들의 전략적 이해관계 때문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대선 기간에도 중국을 압박해 북핵 문제를 푸는 이른바 '중국 지렛대론'을 제기하면서 중국에 대해 무역 카드 등을 동원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9월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북한 문제는 중국이 풀어야 한다.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가 중국이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이에 앞서 5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는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중국에 엄청난 압력을 가할 것이다. 우리가 중국에 대해 상당한 경제적 파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북핵 문제를 거론했으며 이 언급에 앞서 중국의 환율조작, 미국산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등을 지적하면서 이들 문제를 하나의 중국 정책과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차이 총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가 걸려올 것이라는 사실을 한두 시간 전에 알았다"면서 "내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만, 무역 문제를 포함해 다른 사안들과 관련한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왜 우리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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