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의 벤처투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 '당근마켓'에 13억원을 공동 투자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케이큐브벤처스가 5억원을 투자했으며 캡스톤파트너스와 스트롱벤처스가 각각 5억원, 3억원을 투자했다.
당근마켓은 모바일 커머스 업체 '씽크리얼즈'를 만들어 2012년 카카오에 매각한 김재현 대표와 '플러스친구' '카카오플레이스' 등 카카오의 서비스 기획을 담당했던 김용현 대표가 2015년 6월 설립했다.
당근마켓은 동네 주민들과 중고 물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지역기반의 개인 간 거래(C2C) 중고거래 서비스다.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동네 인증을 한 뒤 앱(응용프로그램)에 상품을 등록하면 실시간 채팅으로 거래가 성사된다. 도보로 10분 내 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 거래해 별도의 택배 포장이 필요 없는 게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와의 차별점이다.
특히 '매너평가' '느낌신고'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신 해소에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거래 투명성이 강화되면서 당근마켓의 재거래 희망율은 9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입자의 한달 후 재방문율은 70%, 하루 체류 시간은 인당 13분을 웃돈다. 물품 등록 후 2주 내 거래 완료 비율은 34%에 달한다.
당근마켓은 현재 서울 인천 성남 용인 수원 고양 광주 제주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내년에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케이큐브벤처스 상무는 "당근마켓은 커머스와 지역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두루 경험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며 "지역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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