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2조 근무시간 1시간 줄여
상반기 설비 투자 후 7월부터 노동강도 상향
기아자동차가 내년 1월1일부터 평일 잔업이 없는 ‘8+8’ 주간 2교대제를 실시한다.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주간 연속 2교대 잠정합의안이 지난 8~9일 실시된 노동조합 총회에서 58.0%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3만1163명 중 1만6258명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내년 1월1일부터 1조 7시간50분, 2조 8시간씩 일하는 주간 2교대제에 들어간다. 기존 근무형태는 2조가 1시간 잔업을 추가해 9시간씩 일하는 ‘8+9’였다.
소하리·화성공장은 1조가 오전 6시50분부터 오후 3시40분, 2조가 3시40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40분까지 일한다. 광주공장은 1조 근무가 오전 7시에 시작되며 2조 마감 시간은 다음날 0시50분이다.
노사는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생산량 보전을 위해 노동 강도를 2.7% 올린다. 다만 노동강도는 내년 상반기 중 설비 투자를 진행한 뒤 같은 해 7월3일부터 변경한다. 실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분에 대한 보전은 노동강도 상향에 맞춰 순차적으로 올린다. 내년 1월부터 감소분의 63.3%, 7월3일부터 100%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부터 잔업을 없앤 ‘8+8’ 근무를 시작한 데 이어 기아차가 근무형태를 변경하면서 완성차업계 표준 근무형태가 ‘8+8’ 체계로 바뀌게 됐다. 한국GM 노사도 현행 8+9 근무 체계를 8+8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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