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재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4분기 비수기임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6129억원으로 시장 추정치(5604억원)를 상회할 것"이라며 "환율 상승과 납사 반등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lagging effect)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 연구원은 "재고비축(re-stocking) 수요에 따른 중국 화학 제품들의 명목수요 개선에 대비해야 한다"며 "올해 중국의 재고 소진(de-stocking)은 내년 춘절을 전후해 본격적인 재고비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인플레이션 기대감과 함께 화학 시황을 추가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반등도 진정세를 나타내며 이에 따른 원가 상승 우려를 제한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오일뱅크와 만든 조인트벤처인 현대케미칼이 지난달 본격 가동되면서 원재료 확보에 따른 추가 수익성 개선이 예측된다"며 "내년 하반기 타이탄 증설, 2018년 미국 ECC, 여수 NCC 증설 등도 호재다"고 짚었다. 이에 롯데케미칼을 화학 업종의 최우선주로 제시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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