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본사직원 30% 감소
점포는 늘어도 인력은 줄어
[ 정인설 / 강영연 기자 ]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사의 기획, 인사, 총무 부문 등에서 근무 중인 인력의 10% 이상을 영업점이나 신사업 부문에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본사 지원 인력을 일선 영업점이나 신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며 “현재 본사 팀별로 인력 수요와 적정 근무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사 인력은 신규 점포와 신사업 부문에 투입됐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아울렛 사업을 확대했다. 2013년 10개였던 롯데아울렛을 지난달 말 19개로 늘렸다.
올 들어선 전문점 사업을 시작해 패션 전문점인 ‘엘큐브’ 점포 3개를 잇따라 냈다. 백화점을 포함한 전체 점포 수는 3년 만에 41개에서 55개(11월 기준)로 늘었다.
하지만 직원 수는 2014년 말 553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직원 수는 5139명으로 1년9개월 새 7.3% 줄었다. 신규 점포를 낼 때 본사 인력을 투입해 신규 인력 채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인력 운용 효율화에 나선 것은 성장이 정체되고 이익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롯데쇼핑의 매출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28조~29조원에 머물러 있다. 2013년 1조50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8500억원으로 줄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5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정국 혼란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지난달 있었던 겨울 세일(11월17일~12월4일) 매출도 0.7% 줄었다. 롯데백화점 겨울 세일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인력을 재배치해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아울렛과 전문점 같은 신사업 부문에 집중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강영연 기자 surisuri@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