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각 키워드 '백인·군인·억만장자'

입력 2016-12-14 06: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친(親) 러시아 성향의 석유업계 거물인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초대 국무장관에 지명함으로써 조각 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

15개 부처장관 가운데 국무·국방·재무장관 등 11개 부처장관 지명자의 인선을 마무리했으며 금명간 에너지·내무·농무·보훈장관 등 4곳도 마저 채워 내각 구성을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과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수석전략가, 국가경제위원장 등 백악관 핵심 요직의 인선도 종료됐다. 지난달 8일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래 한 달여만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초대 내각과 백악관 인선의 특징은 '워싱턴 아웃사이더'와 군인·억만장자의 득세로 요약된다.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켜 백악관에 입성한 트럼프 당선인은 정권을 이끌 핵심 인물들을 기성 주도세력인 워싱턴 정가와 동떨어진 인물 위주로 발탁해 정치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국정의 두 축인 안보 및 경제라인에 군인과 월스트리트 출신 등 공직 경험이 없는 현장 전문가가 전진 배치됐다.

안보 총사령탑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국방장관, 국토안보장관 등 국내·외 안보라인을 강경 퇴역 장성들이 사실상 장악했으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재무·상무장과 경제라인도 공직 경험이 없는 월스트리트 인사들로 채워졌다.

'반(反) 오바마'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으며 2명의 여성이 조각 명단에 포함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통 미국인'의 대변자를 자처했지만, 총 재산규모가 14조 원이 넘는 '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초갑부) 내각'이 꾸려진 점도 매우 역설적인 대목이다.

장관 지명자 11명 가운데 9명이 백인이며 1명은 흑인, 1명은 대만계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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