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은 롤스로이스 영국 본사와 싱가포르 생산법인에 엔진부품 3종과 11개 품목의 통합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3559억원으로 작년 매출의 13.6%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31년 말까지로 15년간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10월 또 다른 항공기 엔진 제조사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3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 계약을 따냈다.
P&W, GE,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조사를 상대로 연간 9000억원의 엔진부품 공급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화테크윈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성장하는 항공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9월엔 한화테크윈이 P&W와 손잡고 이 회사 싱가포르 법인 PWMS의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의 해외 생산기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한화테크윈은 향후 40~50년 동안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 이상의 엔진 부품 공급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테크윈은 항공기 엔진사업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자주포, 장갑차, 유도무기 등 방위산업 매출 비중이 높다. 항공기 엔진 부품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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