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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여성이 소유하고 관리하고 있는 펀드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대체투자에서 여성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14일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KPMG인터내셔널(회장 존 비마이어)은 북미, 영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헤지펀드,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및 부동산자문 등 대체투자 부문의 800여명의 여성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인터뷰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2016 대체투자 보고서’에서 밝혔다. 설문 응답자는 펀드매니저(60%), 투자자(10%), 자문사(30%)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8%가 향후 5년 내 새로운 펀드를 출시하거나 관리할 계획이며, 여성 소유/관리 펀드의 26%는 운용자산(AUM)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여성 소유/관리 펀드에 대한 위임 및 운용도 2013년 2%에서 2016년에는 1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켈리 라우(Kelly Rau) KPMG 대체투자 전문가는 "지난해 보고서 발간 이후, 기업들이 대체투자 산업에서 여성 인력을 더욱 배출하고 진출시킬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여성 소유 및 관리 자금에 대한 배정을 고려하는 투자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투자자가 운용 중인 전체 포트폴리오 중 여성 주도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아직은 여성이 업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결과다.
보고서는 향후 18개월 동안의 대체투자 분야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펀드 응답자의 48%는 헤지펀드의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투자자 응답자의 18%는 헤지펀드에 대한 할당은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펀드 및 투자자 응답자의 30%는 사모펀드의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투자자 응답자의 30%도 사모펀드 분야에 대한 배분을 늘릴 계획으로 나타났다. 펀드 및 투자자 응답자의 18%는 부동산 펀드의 실적 개선을 기대했으며, 투자자 응답자의 22%도 부동산 투자를 늘릴 계획으로 답변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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