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자주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8.68포인트(0.6%) 내린 19,792.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44포인트(0.81%) 밀린 2253.2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7.16포인트(0.50%) 하락한 5436.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약보합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갔고, 나스닥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 지수는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낙폭을 줄여 반등했다가 금리인상 발표이후 하락 전환했다.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Fed는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에서 0.50~0.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금융시장이 주목하던 내년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해서는 점도표를 통해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지난 9월에는 2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이날 FOMC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로 인한 경기부양책이 내년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로 유가가 3% 넘게 급락한 여파였다. 부동산 소재 등도 1% 내렸다. 오른 업종은 없었다.
다우 구성종목 중 캐터필러는 2.3% 내렸고 골드만삭스는 0.6% 상승해 이날 다우에서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아마존의 주가는 무인기(드론)를 통한 첫 배달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0.69% 올랐다가 0.69%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4% 가까이 내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로 달러화가 오르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은 데다 산유국 감산 효과에 다시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물은 인도분은 배럴당 1.94달러(3.7%) 내린 51.04달러로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국내 원유재고는 260만 배럴 감
소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160만 배럴 감소보다 웃돌았다. 그러나 원유 선물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재고량은 또 다시 증가해 지난 7주 사이에 6번째 증가를 기록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Fed의 금리인상 발표 전 장이 마감됐다. 금리인상이 발표된 후 장외 거래에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4.70달러(0.4%) 오른 온스당 1163.70달러를 기록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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