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Fed, 내년 3차례 금리인상 예상…증시·유가↘

입력 2016-12-15 07:27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 포인트 인상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그간 시장이 가장 주목해온 향후 금리인상 속도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에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15일 새벽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ed는 이틀간 진행한 올해 8번째이자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렸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인상이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정례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재정지출 정책이 Fed의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계획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Fed 위원들은 특히 올해보다 내년에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 것인지 Fed 위원들의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에서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나타난 것. 이들은 지난 9월엔 내년 2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뿐만 아니라 국제유가도 Fed 결정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증시는 내년 기준금리가 당초보다 자주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8.68포인트(0.6%) 내린 19,792.5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1%와 0.50% 내렸다.

국제유가는 4%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로 달러화가 오른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4달러(3.7%) 떨어진 배럴당 51.04달러로 마감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예측, 일제히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3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72% 각각 내렸다.

Fed의 통화정책 정례회의 직후 미국 달러화가 오른 탓에 국내 증시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102.35를 기록하면서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치는 2002년 12월 기록한 106.77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점도표가 상향되면서 일시적인 달러화 강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역시 1185.00원 선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엇보다 옐런 의장의 연설에 외환 시장은 갈수록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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