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개포 대청, 3개층 올려 짓는다

입력 2016-12-15 18:29  

[ 조수영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청아파트가 3개 층을 올리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조감도)에 나선다. 강남에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선택한 첫 번째 아파트 단지다.

서울시는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대치택지개발지구 내 개포동 12 대청아파트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특별계획구역1-1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15일 발표했다. 1992년 지어진 이 단지는 7개 동(13~15층), 822가구로 구성돼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및 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인접해 있다.

위원회는 이 단지의 건폐율을 30% 이하, 용적률을 300% 이하로 조정했다. 높이는 지금의 15층에서 18층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1개 동을 추가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900가구 단지로 이전보다 78가구 늘어난다. 새로 생기는 가구는 일반분양한다. 조합 측은 앞으로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8년 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청아파트는 2014년 정부가 가구 수 증가형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한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강남권 아파트 단지 가운데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아파트를 시작으로 재건축에 난항을 겪는 단지들이 수직증축 리모델링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법정계획으로 통과시켜 행정절차를 완비했다. 강남권에서는 대치동 대치2단지와 잠원동 한신로얄아파트, 반포동 미도1차 등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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