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오랜 기간 주춤하던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주가 반등하고 있다. 매출이 주로 나오는 지역인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원무역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52% 오른 3만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18.2% 상승했다. 한세실업(19.5%)과 태평양물산(9.4%)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 0.5~0.75%로 올린 것은 그만큼 경기 회복 전망이 탄탄하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의류 OEM주는 언더아머, 갭(GAP) 등 미국 의류(스포츠의류 포함)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미국 소비가 늘어날수록 이들 업체의 수익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 기대감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 때문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낙관은 금물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해외 거래처 주문량이 좀처럼 늘고 있지 않은 데다 국내 의류시장 성장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업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업체별 4분기 실적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지켜볼 것”을 권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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