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15일(11: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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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유원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김원일 전 골프존 대표이사가 또다시 지분을 매도했다. 김 전 대표는 김영찬 창업주의 외아들로 지주사인 골프존유원홀딩스와 사업회사인 골프존 지분을 김 창업주보다 더 많이 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골프존유원홀딩스 주식 50만주를 매도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주당 7440원에 시간외매매해 37억2000만원을 손에 쥐게 됐다. 김 전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45.32%다.
김 전 대표의 주식 매도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골프존유원홀딩스 주식 200만주를 주당 8151원에 매도했고 1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100만주를 주당 8012원, 또다른 100만주를 주당 7882원에 시간외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공시를 통해 밝혀진 매도량만 450만주로 총 359억1600만원을 현금화했다.
김 전 대표는 골프존유원홀딩스의 자회사인 골프존 주식 10만주를 주당 6만4428원에 매도했다고 지난 8월 공시하기도 했다. 이 거래까지 합치면 올해 골프존과 골프존유원홀딩스 주식 매각으로 423억여원을 손에 쥔 것이다.
김 전 대표가 잇달아 지분 매각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김 전 대표가 현재 골프존 사업에 관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인 용도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과거 투자회사와 갤러리 등 골프존과 관계없는 사업을 김 전 대표가 했던 점에 비춰볼때 또다른 사업을 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말도 나온다. 골프존 측은 "김 전 대표는 현재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어 지분 매각 사유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지분 매도에도 불구하고 골프존유원홀딩스의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대 주주인 김 창업주의 지분율은 10.65%,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은 8.9%다. 골프존유원홀딩스에서의 최대주주로써 지위가 확고하기 때문에 올 들어 골프존유원홀딩스 지분을 대량 매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골프존 지분 16.58%를 보유하고 있어 골프존유원홀딩스(지분율 20.28%)와 KB자산운용(19.98%)에 이은 3대 주주이고 김 창업주(지분율 14.99%)보다도 지분이 많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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