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호강 기대해"…'태양의 후예' 팁 전수받은 '화랑' 출격

입력 2016-12-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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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눈호강 드라마가 찾아온다. 주인공 캐스팅 기준이 '외모'인 청춘 사극 '화랑'(花郞)이 오는 19일 첫 방송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담은 이야기다.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해 현대적 감각을 덧입힌 퓨전 사극이다. 배우 박서준과 고아라, 박형식이 출연하며 100% 사전 제작했다.

1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성식 감독은 "꽃미남 화랑인만큼 (배우 선택의) 가장 큰 부분은 얼굴이었다"며 "젊은 에너지를 많이 느껴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사전 제작이라 배우들이 연습할 시간이 충분했다"며 "출연 배우들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주인공 박서준은 극 중 전설의 화랑을 연기한다. 이름이 없어 '무명'으로 불리던 그가 '선우'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그로 인해 특별한 운명들과 마주하게 된다.

박서준은 "지금까지 작품은 도심에서 촬영했지만, '화랑'은 산골짜기, 황야에서 말을 타고 활을 쏴야 했다"며 "어느 작품보다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반쪽 귀족 '아로' 역을 맡은 고아라는 "액션신이 많아 남자 배우들이 고생했다"며 "기대해도 좋을 만큼 어마어마한 액션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형식은 화랑이 돼 운명의 굴레를 벗으려는 얼굴 없는 왕 '삼맥종'으로 분했다. 그는 "실존 인물이라 부담감이 컸다"며 "왕 역할에 대해 감독과 많은 상의를 거쳐 표현했다"고 밝혔다.

올해 방송가에서는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함부로 애틋하게',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 사전 제작 드라마가 많았다. 큰 성공을 거둔 작품도 있는 반면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린 작품도 적지 않다.

윤 감독은 "'태양의 후예', '보보경심 려' 제작진들에게 조심해야 할 것을 들었다"며 "우리는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후반 작업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보보경심 려'와 외형적, 구조적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내용이나 드라마 전체적인 톤은 완전히 다르다"며 "'화랑'은 여성 시청자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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