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대출, 처음으로 700조 돌파…이자 부담 늘어나

입력 2016-12-18 09:36  

가계와 기업 등이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비은행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712조9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말보다 14조9021억원(2.1%) 늘어난 것이다.

비은행 금융기관 여신이 700조원을 넘은 것은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이 통계의 비은행 금융기관에는 상호금융사와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이 포함된다. 대부 업체는 들어가지 않는다.

지난해 3월 600조1314억원이던 여신 잔액은 불과 1년7개월여 만에 112조8147억원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올해는 연초 이후 76조1618억원이 급증하면서 연간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현상은 저금리가 장기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내려오면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이자 수익을 위해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또 은행의 대출 심사 조건이 강화되면서 문턱을 넘지 못한 가계나 기업이 비은행 금융기관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은행 금융기관은 금리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가계나 기업의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이 크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시장금리 급등은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이자상환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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