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면세점 삼국지'

입력 2016-12-18 18:07  

시내면세점 사업권 따내
모두 강남권…'생존 경쟁'



[ 정인설/이상열 기자 ] 국내 유통업계 3강으로 불리는 롯데와 현대백화점, 신세계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반포(신세계) 삼성동(현대백화점) 잠실(롯데) 등 세 곳 모두 강남권이다. 이들이 새로 문을 열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1년여 만에 6개에서 13개로 늘어난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면세점 간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상된다.

관세청은 지난 17일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과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 신세계면세점(센트럴시티)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했다. 호텔신라 현대산업개발 합작사인 HDC신라와 24년간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했던 SK네트웍스는 탈락했다. 서울지역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입찰에서는 탑시티가 사업권을 획득했다. 부산에서는 부산면세점이, 강원 평창에선 알펜시아가 면세점 특허를 따냈다. 관세청이 허용한 12개월 이내에 신규 면세점이 모두 문을 열면 공항과 지역 면세점을 포함해 작년 말 44개이던 전국 면세점은 내년에 56개로 증가한다.

면세점은 급격히 늘었지만 면세점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커 증가세는 중국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등이 불거지면서 주춤하다. 전년 동기 대비 유커 증가율은 지난 7월 259%에서 지난달 3.4%로 하락했다. 유커 수도 7월 91만명에서 지난달 52만명으로 급감했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면세점이 급증하면서 면세점시장 경쟁 구도가 ‘사업권 쟁탈전’에서 ‘생존 싸움’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이상열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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