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말 못하는 반려동물도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이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평소 동물에 관심이 많던 최유신 씨(사진)는 어느 날 쓰레기 더미를 뒤지던 개를 보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아로마테라피숍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씨는 “현대사회에서 동물들의 타고난 항체는 점점 약해지고 길에 버려진 산업유기물 위험 등에 고스란히 노출돼 동물에게도 테라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는 일이었다. 창업이 만만치 않았다. 어떤 프로그램이 동물에게 도움이 될지부터 숍을 운영하는 문제까지 경험이 없는 최씨에겐 모든 게 난관이었다. 최씨는 몇몇 수의사의 도움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창업 과정은 더 막막했다. 최씨는 수소문 끝에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찾았고, 이를 통해 반려동물 테라피숍인 ‘니어펫’을 차렸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최씨처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창업육성프로그램이다. 중기청은 내년 1월12일까지 이 프로그램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중기청은 신사업 분야의 준비된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기존 소상공인사관학교와 신사업육성지원사업을 통·폐합해 내년부터 신사업창업사관학교로 새롭게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소상공인사관학교는 총 412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이론 교육, 점포경영 체험을 패키지로 제공했다. 내년부터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아이디어 발굴, 창업 이론·실습 교육, 점포경영 체험, 사업화까지 체계적인 창업 지원을 추진한다.
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5곳의 각 지역 전용 교육장에서 20일 열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교육지원실 (042)363-7841~2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