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연구원은 "이달 들어 바이오 제약 화장품 등 낙폭이 컸던 성장주들이 크게 반등하면서 가치주에서 성장주로의 변곡점이 도래한 것이 아니냐는 질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지난주 거래소 대형주는 0.49%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 시장은 4.67%나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변곡점이 임박했다는 신호는 많지 않다는 판단이다. 세계 시장 전체적으로 가치주의 상대 강도는 지속 강화되고 있으며, 2013년 기준점인 100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치주의 반등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한 뒤 일어난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아직 소형주와 대형주의 주가수준 상대강도는 과거 평균 수준에 수렴하지 못했다"며 "대형 가치주 중심의 시장 흐름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고 보는 이유"라고 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 춘절 연휴를 앞둔 업체들의 재고 축적 움직임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극대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성장주로의 선제적 방향 구축은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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