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런 '거품 빠졌나'…닌텐도 주가 5일새 11% 추락

입력 2016-12-19 18:08  

앱 가격 10달러 고가 논란

5점 만점에 평점 2.5점



[ 유하늘 기자 ]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신작 ‘슈퍼마리오런’에 혹평이 쏟아지면서 초반 흥행 돌풍이 급격히 꺾이고 있다. 게임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닌텐도 주가도 급락했다.

슈퍼마리오런은 지난 15일 해외에서 출시되자마자 미국 영국 호주 등 62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다운로드 수 500만건으로 출시 첫날 90만건을 기록한 포켓몬고를 앞섰다. 이날 매출만 500만달러(약 60억원)에 달했다.

이 게임은 19일까지도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와 매출 순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부정적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 미국 앱스토어에서 약 5만명의 이용자가 슈퍼마리오런에 매긴 평균 별점은 5점 만점에 2.5점이다. 슈퍼셀의 클래시로얄이나 킹엔터테인먼트의 캔디크러시사가 등 평균 4점을 넘는 경쟁 인기 게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박한 평가에 부분 유료화 방식에 대한 반감이 담겼다고 분석했다. 슈퍼마리오런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레벨3를 넘어가면 10달러를 내야 즐길 수 있다. 구입 이후에는 추가 과금 없이 즐길 수 있던 예전 패키지 게임을 추억하는 이용자들의 반감이 심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닌텐도 주가도 떨어졌다. 19일 도쿄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7.06% 하락한 2만4540엔에 마감했다. 출시일인 15일 종가 대비 11%가량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슈퍼마리오런이 출시 첫 달 매출 6000만달러(약 710억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17일 예상치를 1200만~1500만달러 사이로 낮춰 잡았다.

반면 아직 슈퍼마리오런이 출시되지 않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이 게임 인기에 편승한 ‘짝퉁 게임’이 범람하고 있다. 이 게임이 아직까지 애플 앱스토어에만 출시됐기 때문이다. 구글 관계자는 “일부 짝퉁 게임을 목록에서 차단했으며 앞으로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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