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주터키 러시아대사, 한반도와도 인연

입력 2016-12-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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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피살된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 안드레이 카를로프는 한반도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카를로프 러시아대사는 외교관 생활 대부분을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 보냈고, 1990년대 북한 주재 러시아 특별대사까지 지냈다. 20여년간 북한 및 한반도 문제만을 다룬 덕에 한국어도 능통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카를로프 러시아대사는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개막식에서 축사하던 중 현장에 잠입한 검은색 양복 차림의 남성이 뒤에서 쏜 총을 맞고 쓰러져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저격범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라는 이름의 터키 경찰관이다. 일부 언론은 알튼타시가 터키 쿠데타 연계 혐의로 최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경찰로 위장해 전시회장에 잠입한 알튼타시는 카를로프 러시아대사의 뒤로 접근해 대사를 향해 여덟 발 이상을 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알튼타시는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와 알레포를) 압제한 이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신은 위대하다" 등을 외쳤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알튼타시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사살되기 전 발언에 비춰 알튼타시는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보복할 의도로 카를로프 러시아대사를 저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복성' 테러행위 때문에 카를로프 러시아대사가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이번 저격 사건이 양국 관계와 시리아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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