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040선 회복
[ 윤정현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 180만원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 선전에 코스피 지수도 204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20일 0.95% 오른 181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75년 6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 투자자(59억원)와 기관투자가(75억원)의 쌍끌이 순매수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8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을 필두로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가전 등 주요 사업 부문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19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삼성전자 강세에 코스피 지수도 0.17%(3.55포인트) 오른 2041.94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2050 회복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월10일 2056.82를 기록한 뒤 두 달 넘게 205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날 0.56% 오른 삼성전자 우선주(143만8000원)도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현대자동차(1.06%) 현대모비스(0.58%) 포스코(0.19%) SK텔레콤(0.8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코스피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외국인 수급과 관련된 우려도 점차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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