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완성 연구원은 "지난 9월 혈우병 치료제의 미국 발매로 내년 약 100억원의 로열티를 수취할 전망"이라며 "이연된 독감백신 매출 반영으로 4분기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2009년 혈우병치료제 재조합 8인자 치료제(Factor VIII)를 전임상 단계에서 CSL 베링(CSL Behring)에 기술 수출했다. 지난 5월 CSL이 앱스틸라(AFSTYLA)의 미국 허가승인에 성공하면서 9월부터 미국 내 판매를 시작했다.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앱스틸라의 매출액은 연간 3000~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K케미칼은 앱스틸라 매출액의 5%를 로열티 수취할 예정이며, 내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SK가스 등 실적 기여도 높은 사업부·자회사의 실적 호전도 긍정적이다.
SK가스는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1%,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및 해외 LPG 수요 증가로 SK가스의 실적 개선 효과는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SK케미칼은 영업가치 1조 6034억원, 지분법적용자회사가치 9874억원, 앱스틸라 신약가치 1509억원, 순차입금 7900억원을 반영해 목표가를 산출했다"며 "펀더멘털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습기 세정제 이슈, 폐렴구균 백신의 국내 허가 난항 및 특허소송 등으로 기업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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