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이 연구원은 "한미 정책금리 역전 현상이 외국인 자금 유출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의 2004년 금리인상 국면에서,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됐을 때(2005년 8월~2006년 8월) 약 14조6000억원의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했다는 점은 경계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2005년 8월에서 2006년 8월까지 원·달러 환율은 9.8% 하락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는 원화 뿐 아니라 선진국 통화 대비 4.8%, 신흥국 대비 7.5% 약세였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팔았지만, 한국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일본과 대만 주식은 샀다. 이들 통화는 원화 대비 상대적 약세를 나타냈다.
정 연구원은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는 반도체(-3조6000억원) 철강(-2조3000억원) 자동차(-1조9000억원) 등의 업종에 집중됐다"며 "이들은 모두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업종"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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