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0만 명에 육박하는 경남 김해시가 지난 16년간 경남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김해시와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6년까지 16년간 증가한 김해시 인구 수는 19만7078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양산시가 12만2750명, 거제시 8만9128명, 통영시 1만4399명, 함안군 1만86명, 진주시 7199명 사천시 3907명이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해 창원시와 남해군, 밀양시, 합천군, 의령군, 거창군, 하동군은 모두 인구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남 지역 인구는 39만3229명이 증가해 지난달 기준 총 337만1731명으로 나타났다.
김해시 전입인구의 전출지역은 2015년을 기준으로 창원시(11만 8724명), 부산시(5만 8222명), 진주시(3만 8556명), 거제시(3만 1193명)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 내 전출지역을 살펴보면 북구(7551명), 부산진구(6275명), 해운대구(5491명), 금정구(5204명) 순으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김해시에 인구가 집중되는 이유로 부산과 창원의 중심에 위치한 입지와 풍부한 일자리, 부산·창원의 높은 집값 등이 꼽힌다. 창원의 경우 높은 집값이, 부산에서는 김해시와 강서구 일대의 풍부한 일자리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주촌·선천도시개발구역과 율하신도시 2지구가 택지 공급을 하면서 최근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와 ‘원메이저’가 분양을 완료했고, 공공분양 아파트인 ‘율하자이힐스테이트’도 내년 1월초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 8일 김해시가 발표한 ‘사통팔달’ 도로망 개설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1조 3116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도 인구 유입을 더욱 증가시킬 전망이다.
김해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이 증가한 양산시도 신도시 영향이 컸다.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김해에 인구가 몰린 것은 상대적으로 싼 땅값 등 입지적인 여건과 함께 부산, 창원의 연결도로망 확충, 신도시 내 문화시설 건립 등 자구노력도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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