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질타한 리처드 막스는 누구?

입력 2016-12-21 09:09   수정 2016-12-21 09:13


최근 대한항공 여객기 내 난동을 막는데 힘을 보탠 리처드 막스(53·Richard Marx)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0년대를 풍미한 ‘팝 발라드 대명사’ 리처드 막스는 킴 베이신저 주연의 영화 ‘겟어웨이’(1994)에 삽입된 ‘나우 앤 포에버(Now and forever)’로 국내 팬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막스는 1989년에 발표한 ‘라이트 히어 웨이팅(Right here waiting)’이 전 세계적인 히트를 쳤는데, 국내에선 올해 초 tvN ‘응답하라 1988’의 정봉 테마곡으로 흘러나와 다시 조명됐다. 막스는 1991년 앨범 홍보 차 처음 방한했으며, 1995년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21년 만에 공연을 하기도 했다.

한편 막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린 '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한국인 A씨(3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이달 20일 오후 2시 20분께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항항공 여객기 내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다른 한국인 승객 B씨(56)의 얼굴을 때리는 등 2시간가량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를 제지하던 객실 사무장 C씨(36·여)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며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받았다. C씨 등 승무원들은 막스 등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A씨를 기내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막스는 난동 승객 대처에 미숙함을 보였다며 승무원들을 향해 쓴소리도 했다. 그는 "모든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면서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나서 난동 승객을 제압했다"고 썼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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