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21일(04: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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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공업의 100% 항만하역 자회사 쌍용로지스틱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700억원을 유치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로지스틱스는 이달 22일 (주)로딩을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쌍용양회를 대상으로 318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주)로딩은 기관투자가들이 쌍용로지스틱스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쌍용로지스틱스는 보통주와 RCPS를 발행해 1018억을 조달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통해 이달 23일 쌍용해운의 항만·육상하역업, 화물운송사업을 1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쌍용로지스틱스의 투자유치를 놓고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의 투자금 회수 조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9월 쌍용양회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비주력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양회는 자회사인 쌍용머티리얼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석유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물적분할해 쌍용에너텍을 설립할 예정이다. 쌍용로지스틱스도 몸집을 불린 이후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매각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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