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관심 가는 대목은 “두 아들에게 노예의 사슬을 끊어주려고 왔다”는 말이다. 국회 정보위를 통해 그는 “김정은의 나이가 어려 자신의 자식, 손자 대까지 노예 신세를 면치 못할 수 있다는 절망감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간부도 많다”며 북한 엘리트의 진짜 고민을 털어놨다. 신장과 체중 격차 등 남북 간 이질화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냐 노예냐 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마침 어제 유엔 총회는 심각한 지경에 처한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했다. 올해로 12번째인 이 연례 결의안에는 김정은이 처벌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도 태씨의 발언을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을 가장 먼저 방문하겠다는 문재인 씨의 발언은 여러 가지로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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