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원산도에 '돈 버는' 해안방재림

입력 2016-12-21 18:29  

[ 임호범 기자 ] 불법 건축물로 지난 10여년간 몸살을 앓았던 충남 보령시 원산도 내 도유지가 국내 최초의 도서지역 산림탄소상쇄 거래형 등록지로 탈바꿈했다.

충청남도는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해안방재림 3.51㏊를 산림탄소상쇄 거래형 사업에 등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산림탄소상쇄 사업은 신기후체제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산주 등이 자발적으로 탄소흡수원을 증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곳은 도유지로 개인이 모래밭에 건축물을 지어 지난 10여년간 불법 점유해 왔다. 도는 자진 철거 및 행정대집행으로 원상 복구한 뒤 해풍, 해일 등을 우려해 해송 1만6000여그루를 심어 해안방재림을 조성했다. 해안방재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앞으로 30년간 467t 규모다. 도는 해당량을 국가 배출권 거래에 활용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2014년 제1회 사방사업 경진대회를 열고 이곳을 우수상에 선정했다. 지진이나 해안침식을 막고 주민과 관광객에게 휴양기능을 제공한 성과를 인정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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