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이상 자영업자 '증가'
25%는 사업기간 2년 미만
[ 황정수 기자 ] 자영업체 다섯 곳 중 한 곳은 한 달 매출이 100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세무서 등록 자영업체 479만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2015년 자영업 현황분석’을 보면 전체의 51.8%인 248만2000곳이 연 매출 4600만원 미만이었다. 이 중 한 달에 평균 매출 100만원도 못 올리는 자영업체(연 매출 1200만원 미만)도 101만8000곳(전체의 21.2%)에 달했다. 연 매출 10억원 이상 자영업체는 14만7000곳으로 2014년보다 9.7% 늘었다. 하지만 전체 자영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30대 이하(-0.8%), 40대(-1.5%), 50대(-0.2%)는 감소했다. 60대 이상 자영업자의 66.8%는 연 매출 4600만원 미만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은퇴자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직원이 없는 자영업체는 82.0%(392만8000곳)였다. 이 중 61.6%는 연 매출 4600만원 미만이었다. 직원 10명 이상 자영업체의 57.3%는 매출 1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여성 자영업자가 남성보다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자영업자의 48.6%는 연 매출 4600만원 미만이었다. 이 비율은 남성보다 11.2%포인트 높았다. 자영업체 네 곳 중 한 곳(25.1%)은 사업 기간이 2년 미만인 신생 업체였다. 숙박·음식점업에선 창업한 지 2년이 되지 않은 자영업이 열 곳 중 네 곳(39.3%)에 달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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