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4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눈높이(실적예상)가 올라가는 종목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7곳의 4분기 영업이익은 총 34조4581억원으로 한 달 전(34조647억원)보다 1.2% 늘었다. 작년 4분기보다는 41.5% 증가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실적이 나오면 실적 개선 효과가 증시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실적이 좋은 종목 위주로 차별화 장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종목은 LG디스플레이(25.6%) 에스엘(20.3%) LG이노텍(10.6%) SK하이닉스(10.5%) 등이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03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00억원가량 늘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10배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세 때문이다. 이 회사 주가도 이달 들어 12.1% 오르며 상승세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LG디스플레이를 정보기술(IT) 업종 ‘톱픽(top pick·최선호) 종목’으로 선정했다.
반도체 업종도 D램 가격 상승세에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9385억원으로 8조원대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한 달 전보다는 4.8% 늘어났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1조2175억원(10.5% 상향)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헤드램프 및 섀시를 만드는 에스엘의 실적 전망치 또한 부쩍 높아지고 있다. 3분기 실적 고성장으로 11월 이후 주가가 40% 이상 오른 에스엘은 4분기에도 영업이익 275억원의 ‘깜짝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을 완료하면서 GM 등으로 공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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