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로켓 발사 결국 10개월 연기

입력 2016-12-22 18:52  

박 대통령 한 마디에 목표 앞당겼다 '원위치'


[ 박근태 기자 ] 국내 기술로 추진하는 우주 로켓인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목표보다 최소 10개월 늦춰지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달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발언을 해 애초 계획보다 1년이나 무리하게 사업을 앞당겼다가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자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2017년 12월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체 발사를 2018년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배태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브리핑에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평가단이 한국형발사체 사업 추진 현황 전반을 검토한 결과 액체엔진과 추진제 탱크 개발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졌다”며 “한국형발사체 핵심인 75t급 액체엔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추진하던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을 10개월가량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험발사체는 2010년부터 1조9572억원을 들여 개발하고 있는 3단형 한국형 우주 발사체의 시험용 모델이다. 정부는 2019년 한국형발사체 첫 발사에 앞서 내년 말 시험용으로 75t급 액체엔진이 달린 시험발사체를 먼저 쏘아올릴 계획이었다.

2020년 첫 발사를 목표로 추진하던 한국형발사체 개발 계획이 갑작스럽게 1년 앞당겨진 것은 박 대통령의 한마디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2020년까지 달에 태극기를 꽂겠다”고 깜짝 발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발언 이후 주무부처인 미래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계획을 1년 앞당겼다. 외부 전문가는 물론 미래부, 항우연 내에서도 짧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겠느냐는 쓴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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