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경제성장 훈풍에 상승…금값은 내려

입력 2016-12-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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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의 높은 경제성장률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6센트(0.9%) 오른 배럴당 52.9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7센트(1.1%) 높은 배럴당 55.03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달러 약세, 산유국의 감산 합의 준수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3.5%로 확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애초 2.9%였던 잠정치가 3.2%로 수정된 데 이어 다시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0.2%포인트 높으면서 최근 2년간 가장 좋은 성적표이다. 14년 최고치까지 올랐던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도 원유 가격을 올린 요인이었다.

주요 6개국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 하락한 모습이다. 산유국들이 합의한 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도 강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에 들어가면 원유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예상과 반대로 230만 배럴 증가했다는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는 원유 가격 상승폭을 제한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0달러(0.2%) 내린 온스당 113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성장률 호조가 금 가격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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