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텅빈 곳간' 이랜드월드, 이랜드리테일 주식 담보로 700억 조달

입력 2016-12-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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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23일(03: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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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가 대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70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채권자에게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

22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인 티앤더블유제일차 등은 이날 이랜드월드에 7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 티앤더블유제일차 등은 이랜드월드의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이날 7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티앤더블유제일차 등은 사채 발행자금을 바탕으로 이랜드리테일에 대출을 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 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을 'A1(sf)'으로 평가했다. 이 사채의 만기는 6개월이며 동부증권이 주관사로 발행 실무를 맡았다. 이랜드리테일은 티앤더블유제일차 등에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랜드그룹의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는 이번까지 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자산유동화로 1900억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올해 9월 말 기준 보유현금이 56억원에 그친다. 하지만 11월에 만기도래하는 사채가 4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랜드파크를 비롯한 자회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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