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한국 친근감 … 中·러보다 높아
[ 도쿄=서정환 기자 ]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의 60%에 가까운 일본인은 여전히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의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1%가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내각부는 지난 10월27일~11월6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8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대답은 59.1%로 이전 조사보다 5.6%포인트 감소했다. 한·일 관계가 ‘양호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29.1%로 6.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말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주로 젊은 층일수록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에서 친근감을 느낀다는 대답은 52.8%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45.3%)을 웃돌았다. 70대 이상에선 64.2%가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선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80.5%에 달했다.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2.7%포인트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쿠릴 4개섬 영토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이 76.9%로, 지난 조사보다 2.4%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미국에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84.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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