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 틈새시장 신차로 승부"

입력 2016-12-25 20:29  

기아, 스포츠세단 1월 공개
현대, 소형SUV 하반기 출시

신형 모닝, 경차부문 실지 회복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도 출격



[ 김순신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그동안 소홀했던 틈새시장에 내년부터 신차를 투입하며 판매 회복에 나선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진출하고, 기아차는 처음으로 스포츠 세단을 내놓는다. 제네시스 G70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도 지속한다.

기아차는 다음달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스포츠세단(프로젝트명 CK)을 공개한다. CK는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중형급 4도어 쿠페형 스포츠세단인 CK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다. CK엔 2.0 가솔린 터보와 3.0가솔린 3.3트원터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며, 신형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다음달 신형 모닝을 출시하며 명예회복에 나선다. 모닝은 5년 만에 완전변경되는 기아차의 주력 경차다. 모닝은 2008년 이후 경차시장에서 부동의 판매 1위를 지켜왔으나, 지난해 출시된 한국GM의 신형 스파크에 고전하며 올해 8년 만에 선두 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와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경차시장 패권을 되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내년 상반기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출격시킨다. 신형 쏘나타엔 신형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캐스케이딩 그릴’이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에 탑재된 안전기술도 신형 쏘나타에 적용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G70이 출시된다.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 번째 모델로 덩치는 G80보다 작은 프리미엄 세단이다. G70에는 2.0터보 가솔린엔진과 V6 3.3터보 가솔린엔진 등이 장착된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소형 SUV 모델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와 러시아 시장에서 크레타로 기술력을 이미 검증받았다”며 “투싼보다 작은 급의 SUV로 소형 SU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G80 디젤,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도 내년에 추가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9월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신형 프라이드를 유럽에 먼저 출시하고 국내에선 내년 하반기에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는 신차가 부족해 최근 내수 점유율 60% 아래로 떨어졌다”며 “내년엔 신차를 내세워 대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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