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상 기자 ]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초로 17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위기를 겪은 지난해(1323만명)보다 28.5% 늘어난 수치로 2012년 처음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연 이후 4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7일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 1700만명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1700만번째 입국자에게는 꽃목걸이를 증정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위원회,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도 방한객에게 선물을 줄 계획이다.
한국관광의 최대 시장은 전체 방한객의 47%를 차지한 중국으로 나타났다. 올해 방한 중국인은 지난해 대비 34.4% 증가한 804만명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두 달 만에 사상 최초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도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의 부활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방한 일본인은 2012년 352만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올해 2월 성장세로 전환됐다. 연말까지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한 229만명의 일본인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국가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대만 방한객은 전년보다 60.4% 늘어난 83만명으로 제3시장인 미국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밖에 홍콩 65만명(23.7%), 태국 47만명(27.0%), 싱가포르 22만명(37.7%), 말레이시아 31만명(39.1%) 등 중화권과 동남아 주요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문체부는 내년을 ‘인바운드 관광 질적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방한관광의 품격 제고, 개별 관광객이 여행하기 좋은 환경 조성 및 방한 시장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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