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배당락 걱정 마세요"

입력 2016-12-26 19:07   수정 2016-12-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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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개선에 '1월 효과'…코스피 상승 추세 지속


[ 최만수 기자 ]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인 28일을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가 나오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량 고배당주를 저가에 매수하는 기회로 삼을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코스피지수는 0.09% 오른 2037.75에 장을 마쳤다. 배당락 우려에 6거래일 연속 변동폭이 0.2% 미만에 머무르는 정체 상태가 이어졌다. 올해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7일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배당락은 28일 이뤄진다.

작년에는 배당락 전날인 12월28일 코스피지수가 1.3%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배당락일 전후로 단기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도소득세가 12월 말 보유주식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올해도 단기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배당락일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내년 이후 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79곳의 4분기 영업이익은 총 34조6488억원으로 작년보다 4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분기 실적은 매년 실망과 쇼크의 연속이었지만 올해는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 1월 초부터는 실적에 대한 부담보다 기대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다. 다른 달보다 1월의 월간 수익률이 좋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올해 하락 폭이 컸던 코스닥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97년 이후 코스닥의 월평균 수익률은 1월이 약 4%로 가장 높았다”며 “올해 하반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만으로도 1월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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