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현 바이오헬스부 기자)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10대 미래 유망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연구원에 따르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세포 내 유전자를 교정,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이 바이오 분야 10대 유망 기술에 꼽혔습니다. 유전자 가위는 잘못된 유전자를 교정하는 일종의 효소입니다. 국내에서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단장과 그가 창업한 바이오 벤처기업 툴젠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임상 및 유전자 정보를 통합해 관리하는 빅데이터 기술도 유망합니다. 빅데이터 기술이 활성화되면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인 유전체(유전자+염색체)에 기반해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단일 세포 유전체 편집 기술도 포함됐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감염병 확산을 예측할 수 있는 역학정보분석기술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감염병 확산을 대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밖에 모바일 기기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를 통한 건강관리 기술 △암 환자의 말초 혈액 안에서 암세포 등을 탐지하는 순환 종양 세포 DNA 탐지기술 △혈액 채취 없이 혈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연속식 혈당측정기술 △세포의 체외조작 없이 생체 내에서 직접교차분화를 유도하는 생체 내 직접교차분화기술 △후성유전학적 방법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발생·분화 조절기술 등이 미래 유망기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규태 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국내 바이오 R&D와 산업발전을 위한 국가 최상위계획인 제3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바이오 분야 미래유망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책 도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끝) /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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