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말리부 판매대수 3만대 '훌쩍'…가솔린 중형차 1위 '승승장구'

입력 2016-12-28 16:06   수정 2017-03-24 19:25

10년 만에 쉐보레 신기록…다운사이징 터보 인기
내비게이션 등 사양 추가하고 인도 기간 단축
국토부 '2016 올해의 안전한 차'에도 선정



[ 김순신 기자 ] 쉐보레 말리부가 올해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로 꼽힐 전망이다.

말리부는 영업용, 렌터카, 택시 등이 주로 이용하는 LPG 모델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가 택하는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파업의 영향이 가장 컸던 8월을 제외하고 말리부는 줄곧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량은 3만2504대로 GM대우 시절인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중형 세단 연간 내수판매 3만대를 넘어섰다.

구형 때부터 택시모델 제외

말리부는 경쟁 차종들과는 달리 택시 운영에 따른 브랜드 및 제품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구형 말리부 시절부터 택시 모델을 제외하는 전략을 펼쳤다. 말리부를 제외한 나머지 경쟁 차종들의 상황은 다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들의 LPG 차량 판매 비중은 29.7%로 여전히 높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월 3000대 이상, 기아차의 K5는 월 1300대가량,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는 월 800대가량이 LPG 모델로 판매된다.

LPG 차량은 주로 영업용, 렌터카, 택시로 이용돼 일반 소비자 판매로 볼 수는 없다. 따라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하는 일반 소비자 판매가 시장의 인기 정도를 가늠하는 진정한 척도라 할 수 있다.

가솔린 중형차 구매 10명 중 4명 말리부

말리부는 가솔린 터보 모델만으로도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런 말리부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전략이다.

국내 중형차 판매의 대부분인 일반 소비자 판매는 가솔린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말리부는 6~10월 파업 영향이 가장 컸던 8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가솔린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특히 6, 7, 9, 10월을 거치는 동안 점유율은 각각 32.3%, 35.6%, 36.9%, 39.8%로 증가했다.

올해 임단협 기간에 발생한 파업과 상품성 강화 모델의 판매 개시를 앞두고 생산에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말리부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쉐보레는 지난 10월 뒷좌석 열선 시트, 브링고 내비게이션 등의 사양을 추가한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생산 및 출고의 정상화를 통해 적체된 미출고 물량을 해소하는 한편 차량의 고객 인도 기간을 한 달 이내로 줄였다.

국토부 올해의 안전한 차 수상 ‘겹경사’

말리부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시행한 자동차안전도 평가에서 탁월한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아 종합 최고 점수로 ‘2016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쉐보레 말리부는 올해 더 강화된 신차안전도평가 시험에서 충돌안전성 분야, 보행자안전성 분야 및 운전 안전성을 포함한 종합점수에서 준대형 경쟁 모델을 포함, 14종의 평가 대상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차량 안전성 평가 최고 등급을 인정받았다. 말리부는 신차안전도평가(KNCAP) 최초로 두 세대 모델이 연속으로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말리부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시행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 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별 다섯 개)을 획득했으며,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선정하는 ‘2016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외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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