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이틀 연속 상승
[ 이현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배당락 효과’에 202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배당받을 요건을 갖추는 날(27일)이 지나자마자 기관이 대거 매도에 나서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은 바이오주 강세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28일 17.68포인트(0.87%) 떨어진 2024.49로 장을 마감했다. 배당락일을 맞아 주가가 떨어진 데다 매도세도 몰리면서 2040선이 무너졌다. 배당기준일이 지나면 주식을 사도 현금배당을 받을 수 없어 배당 규모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배당락 효과가 생긴다. 이날 개인은 2693억원, 외국인은 90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이 36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61%) SK하이닉스(-0.66%) 현대차(-0.69%)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고루 떨어졌다. 특히 고배당주와 배당에 유리한 우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4.15% 하락했다. 배당수익률(6.88%)과 맞먹는 하락폭이다. 광희리츠(-12.78%) 대신증권우(-5.82%) 두산우(-6.76%) 메리츠종금증권(-6.2%) KT&G(-2.83%)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배당락 효과는 장 초반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올해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2009~2015년 코스피200지수는 배당락 효과로 매년 하락 출발했지만 종가는 네 번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난해에는 -0.45%로 시작해 0.22%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반등세를 이어가기엔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연초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유가증권시장의 배당락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지수는 1.44% 오른 627.27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539억원어치를 팔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6억원, 7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